- 현고수 충절의 고장 의령(宜寧) 세간리(世干里)... 이곳 유곡천을 건너가는 세간교를 지나면, 세간마을이 있습니다. 이곳 마을 앞에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현고수'라는 나무입니다. - 현고수 '현고수'(懸鼓樹)란 '북을 매달았던 나무'라는 뜻입니다. 이 나무에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까요?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습니다. 선조 25년(1592년) 4월 13일에 왜군이 부산포에 침입하자 당시 41세 유생이던 곽재우가 4월 22일에 이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놓고 치면서 전국 최초로 의병을 모아 훈련했다고 전합니다. 따라서 이곳은 임진왜란 때 의병이 처음 일어났던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현고수 보통 느티나무는 곧게 자라 좌우로 균형 있게 가지를 뻗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
- 백암리 석등 경남 합천군 대양면 백암리 상촌마을 안쪽 골짜기에 절터가 있습니다. 백엄사지(伯嚴寺址)로 추정되는 절터입니다. 이곳에 아름다운 석등이 있습니다. - 백암리 석등 석등은 팔각원당형입니다. 이 석등은 경작지에 흩어져 있던 부재를 모아 지금 위치에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지대석과 상륜부를 제외한 다른 부재들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 하대석 하대석에는 여덟 잎의 복련(覆蓮)이 있고... - 하대석의 복련 꽃잎 중앙에 화문(花紋)이 있습니다. - 백암리 석등 간주석(竿柱石)은 장식이 없는 긴 팔각형 기둥입니다. 단순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 상대석의 앙련 상대석에는 여덟 잎의 앙련(仰蓮)이 있고, 꽃잎 중앙에 화문(花紋)이 있습니다. - 사천왕상 상대석 위에는 팔각형의 화사석..
- 사락루 청도군 화양읍 교촌리에 청도향교(淸道鄕校)가 있습니다. 이곳 이름을 따서 청도향교를 화양향교(華陽鄕校)라고도 합니다. 청도향교는 선조 1년(1568년)에 군수 이의경(李宜慶)이 고평리에 세웠는데, 인조 4년(1626년)에 군수 송석조(宋碩祚)가 합천리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대로변이어서 차마(車馬) 소리로 시끄러울 뿐 아니라 장마철에 물이 차는 등 수해가 빈번하였습니다. 그래서 영조 10년(1734년)에 군수 정흠선(鄭欽先)이 교촌리 지금의 자리로 다시 옮겼습니다. 명륜당 앞에 있는 이층 누각은 사락루(思樂樓)입니다. 누각 이름은 '즐거움을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이 누각은 그 뜻만큼이나 이곳에서 가장 멋있는 건물입니다. 누각 아래층에 출입문이 있습니다. - 명륜당 사락루를 지나면 명륜당..
- 송진리 느티나무 창녕 도천면의 낙동강 북쪽 강변에 송진리(松津里)가 있습니다. 이곳 강변의 낮은 언덕에 오래된 느티나무 3그루가 있습니다. - 송진리 느티나무 당산나무였을 느티나무는 마을 입구의 송진쇠나루공원에 있습니다. 위 사진은 공원 주차장 쪽에 있는 느티나무입니다. - 송진리 느티나무 이곳은 예전에 창녕군(옛 영산현) 도천면 송진리와 함안군(옛 칠원현) 칠서면 이룡리를 이어주는 나루터였습니다. 이곳을 '쇠나리'로 불렀습니다. 쇠나리는 '송진'(松津), 즉 솔나루를 뜻합니다. 영산에 '송진(松津)은 영산현 남쪽 15리 칠원현 경계에 있으며, 이곳 조창(漕倉)에 영산현의 세곡을 봉납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조창은 송진리의 창마 마을에 있었다고 합니다. 조창은 세금으로 징수한 곡물을 모아 보관하고,..
- 학사루 함양(咸陽) 학사루(學士樓)는 함양군청 정문 앞쪽 도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2층 팔작지붕 누각입니다. 원래는 옛 동헌 자리인 함양초등학교 뒤뜰에 있는데, 1978년에 지금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학사루라는 이름은 신라 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이 함양태수(咸陽太守)로 있을 때 이곳에 자주 올라 시를 읊었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 1431~1492)이 함양현감(咸陽縣監)으로 있을 때 이곳에 걸려 있던 유자광(柳子光)의 시판(詩板)을 떼어내게 했습니다. 이 일로 유자광의 원한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 후 김종직이 죽고 6년이 지나 무오사화(戊午士禍)가 일어났는데, 예전의 그 일이 불씨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학사루가 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