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의 석탑

- 의림사 삼층석탑

창원(昌原)은 의창(義昌)과 회원(會原)이 합해지면서 붙여진 지명으로, 지금은 마산과 진해까지 품고 있습니다. 이곳에 몇몇 석탑이 있습니다.

의림사 삼층석탑은 수리봉 동남쪽 기슭에 있는 의림사(義林寺)에 있습니다. 이 절의 원래 이름은 나라를 받든다는 뜻의 봉국사(奉國寺)였으나,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이끌고 이곳에 머물자 인근 각처에서 의병이 숲처럼 모여들었다고 하여 의림사(義林寺)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탑은 이층기단의 삼층석탑입니다. 자그마한 탑입니다. 원래는 요사채 앞에 있었으나, 1974년에 지금 위치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비록 크기는 작으나 야무져 보이며 짜임새가 있습니다.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시대 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월계리사지 삼층석탑

월계리사지 삼층석탑은 백월암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백월암 앞쪽 계곡에 무너져 흩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탑은 자그마합니다. 기단갑석, 1층·2층·3층 몸돌과 지붕돌, 그리고 상륜부로 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1층·3층 몸돌과 그리고 상륜부는 원래 석탑재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이층기단의 삼층석탑으로 보입니다.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시대 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 탑은 제 모습을 많이 잃었습니다. 남아 있는 원래 부분만 보면, 예전에는 군더더기 없이 꽤 단정한 탑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성주사 삼층석탑

성주사 삼층석탑은 성주사(聖住寺) 대웅전 앞마당에 있습니다.

탑은 원래 이층기단의 삼층석탑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각 부분이 간결하게 처리되어 소박한 멋을 지녔습니다. 1층 몸돌 한 면에 문비와 자물쇠가 얕은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는데, 문틀에 해당하는 문양이 다른 탑의 것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조성 시기는 고려시대 초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봉림사지 삼층석탑

봉림사지 삼층석탑은 지금 상북초등학교에 있습니다. 원래는 봉림사 절터에 있었습니다. 봉림사(鳳林寺)는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탑은 원래 이층기단의 삼층석탑으로 보입니다. 2층 몸돌 4면에 직사각형 장식이 돌아가며 있습니다. 이것은 문비장식을 표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문비장식이 2층 몸돌에 있는 좀 특이한 탑입니다. 하지만 2층 몸돌이 새로 만든 것이라고 하니, 크게 의미를 둘 일은 아닙니다. 조성 시기는 고려시대 초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천선동사지 삼층석탑

천선동사지 삼층석탑은 지금 창원시청 부근의 용지공원에 있습니다. 원래는 불모산 북서쪽 끝자락에 있는 천선동 절터(불모산동 폐사지 I)에 있었습니다.

탑은 이층기단의 삼층석탑입니다. 석탑재의 많은 부분은 새로 만든 것입니다. 1층 몸돌 한쪽 면에 감실이 있습니다. 감실에는 이중의 테두리가 둘려져 있습니다. 탑은 전체적으로 둔중해 보입니다. 조성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백룡사 석탑

백룡사(白龍寺)는 1934년에 춘해(春海) 스님이 풍수지리학적으로 말의 엉덩이에 해당하는 곳에 세웠다고 합니다. 백룡사 석탑은 대웅전 앞에 있습니다. 원래는 불탑골로 불리는 북면 마금산온천 부근에 방치되어 있었는데, 1939년에 옮겨와 복원하였습니다.

얼핏보면 탑은 1단의 기단석 위에 3층 탑신부가 올려진 형태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견의 여지가 많습니다. 아무튼 맨 아래의 몸돌과 맨 위의 몸돌, 그리고 가운데 지붕돌은 새로 만든 것입니다. 탑의 특징은 기단석 윗면 네 모서리에 복판복엽의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몸돌의 형태가 사다리꼴로 되어 있으며, 지붕돌 낙수면에 기왓골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조성 시기는 조선시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남사지 석탑재

창원 백월산 남쪽 자락에 남사지(南寺址)가 있습니다. 절터는 지금 과수원으로 변했습니다.

과수원 제일 위쪽 평탄지와 뒷면 능선 경계부에 석탑재가 있습니다. 2층 지붕돌입니다. 제법 큰 석탑의 것으로 짐작되는데, 모서리 전각부가 파손되었습니다. 지붕돌 아랫면의 층급받침은 3단입니다. 조성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시대 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용화전 석탑재

성산패총 유적 전시관 내에 있는 용화전 석불좌상 밑에 지대석으로 추정되는 석탑재가 있습니다. 원래 이 석불좌상은 창원시 소답동에 있었으나, 1984년 토지계획정리사업 때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석탑재에는 면석마다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이 있고, 그 사이에 안상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조성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됩니다.

- 불모산동 폐사지 II 석탑재(사진 출처: 경상남도 문화재정보시스템)

불모산동 폐사지 II는 진해저수지로부터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골짜기에 있습니다. 이곳에 석탑재가 있습니다. 지대석 1매와
상층기단 면석 2매입니다.

- 불모산동 폐사지 III 석탑재(사진 출처: 경상남도 문화재정보시스템)

불모산동 폐사지 III은 불모산저수지로부터 북쪽으로 약 600m 떨어진 골짜기에 있습니다. 이곳에 석탑재가 있습니다. 상층기단 갑석,
1층 몸돌, 1층·2층·3층 지붕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