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탑골 미완성 마애불

- 경주 남산 탑골 미완성 마애불이 있는 바위

경주 남산 탑골에 미완성 마애불이 있습니다.

마애불은 남산 탑골 중턱에 있습니다. 탑골 부처바위에서 금오봉 방향으로 산길을 따라 170m가량 오른 곳의 오른쪽 능선 쪽에 있습니다. 이곳에 바위 위쪽에 크고 둥근 홈이 있는 바위가 있습니다. 마애불은 이 바위 면에 보일 듯 말 듯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바위 아래쪽에는 좁은 평탄지가 있어 절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탑골 제3 절터라고 합니다.

- 탑골 미완성 마애불

마애불은 전체 높이 2.7m의 입상입니다. 방향은 남동향으로 향했고, 여래상으로 추정됩니다. 원형의 두광과 그리고 머리와 몸체의 윤곽만 있습니다. 대좌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미완성 마애불로 보입니다.

- 세부

마애불의 다리 아랫부분에는 3줄의 횡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쪽에 사람 얼굴로 보이는 2개의 형상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눈, 코, 입을 볼 수 있습니다.

- 탑골 미완성 마애불

마애불에는 동체부에 '오(五)', '권' 등의 명문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얼굴과 명문, 이것들은 모두 민속신앙에 의하여 나중에 따로 새겨진 것들로 보입니다.

마애불은 머리와 몸체 윤곽만 있을 뿐 얼굴도 팔도 다리도 없습니다. 나중에 따로 새겨진 것으로 보이는 두 얼굴은 생뚱맞게 머리가 아니라 다리 아랫부분에 있습니다. 이 마애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