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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고령 가륜리 느티나무

sky_lover_ 2025. 8. 14. 07:35

- 가륜리 느티나무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예리(禮里)에서 골짜기를 따라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가륜리(加倫里)가 있습니다.

가륜리는 조선 중엽 성주 배씨(星州裵氏)가 성주군 수륜면에 살다가 이곳으로 옮겨와 살았는데, 이곳의 명기(名妓)가 수륜면보다 낫다고 하여 가수륜이라 하였고, 이후에 가륜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수령, 개시린이라고도 합니다.

자연 마을은 가륜, 새밤, 덤뒤가 있습니다.

 

- 가륜리 느티나무

 

새밤 마을 들판 길가에 특이한 형태를 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가륜리 느티나무입니다.

 

새밤은 마을 북쪽의 복호산(伏虎山)이 덤뒤(일명 덤띠)의 면구산(眠狗山)을 잡아먹으려고 했으나 소가천을 미처 건너지 못하고 그만 날이 새었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입니다. 한자로 신율(新栗)로 표기합니다.

 

- 가륜리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밑동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그중 한 줄기는 아래로 쳐져 땅에 닿아 있습니다. 

 

- 가륜리 느티나무

 

느티나무 줄기 상당한 부분은 썩어 속이 비어 있습니다.

 

- 가륜리 느티나무

 

가륜리 느티나무는 삼로당(三老堂: 동래 정씨(東萊鄭氏) 중시조 극해(克諧) 정훈(鄭塤), 일승(日昇) 정우(鄭堣), 군진(君鎭) 정잠(鄭埁) 삼형제) 중 정우가 심은 나무라고 전합니다.

 

이런 연유로 느티나무 밑에서 동래 정씨 사람들이 시를 노래하며 놀았다고 합니다.

 

- 가륜리 느티나무

 

가륜리 느티나무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느티나무가 한꺼번에 잎을 틔우면 그해는 풍년이 들고, 세 번을 나눠서 틔우면 흉년이 든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섣달그믐에 느티나무 아래에 모여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냈습니다.

 

- 가륜리 느티나무

 

지금 느티나무 아래에는 보도블록이 깔려 있고, 탁자와 긴 나무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여기는 마을 사람들의 쉼터이며, 더운 여름날 모임 장소로 보입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까만 모기가 자리를 차지하여 극성을 부립니다.

 

- 가륜리 느티나무

 

수령: 400년. 높이: 10m. 가슴높이 둘레: 4.9m.
소재지: 경북 고령군 덕곡면 가륜리 452-3.

 

(20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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