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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거수

완주 수계리 팽나무

sky_lover_ 2025. 5. 8. 06:29

- 수계리 팽나무

 

전북 완주군 삼례읍(參禮邑)의 동쪽 지역에 수계리(峀溪里)가 있습니다.

'수계(峀溪)'의 지명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수계농원 60년사>에서 '수(峀)'를 물구멍, 또는 수렁배미(수렁처럼 무른 개흙으로 된 논배미)와 연결해 '아무리 가물어도 수렁배미의 물 진창은 마르지 않는다'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가로질러 우산천(牛山川) 흐릅니다. 우산천은 고산천(高山川)과 함께 만경강을 따라 만조 때마다 바닷물이 거슬러 올라오는 감조하천(感潮河川: 밀물 때 바닷물이 강으로 들어오는 하천)에 해당합니다. 이것은 
이곳 마을인 원수계리, 신포리, 장포리의 유래가 갯벌을 개척해 형성된 마을이라는 것에서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곳 마을 대부분 우산천의 지류가 굽어 흐르면서 범람하는 지역의 제방 너머에 있습니다. 이들 마을 가운데 원수계리, 중탁리, 장포리를 제외한 나머지 마을은 완주삼봉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되어 보상을 받고 축소되거나 사라졌습니다. 원수계리 마을에는 원불교에서 1940년에 세운 '수계농원'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 수계리 팽나무

 

삼례읍에서 봉동읍으로 가는 도로의 사거리 바로 옆 들판 길가에 노거수 팽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수계리 팽나무입니다.

 

- 수계리 팽나무

 

수계리 팽나무는 있는 곳은 수계리의 중앙부에 해당합니다.

 

이 팽나무는 신포(新浦) 마을을 지켰던 나무입니다. 마을 이름에 포(浦) 자가 들어간 것은 옛날에 포구가 있었던 곳을 뜻하는데, 실제로 오래전 마을 앞으로 강물이 흘렀다고 전해집니다.

 

- 수계리 팽나무

 

팽나무 밑동은 늘씬합니다. 다른 노거수에서 볼 수 있는 옹두리가 없습니다.

 

- 수계리 팽나무

봄은 좋은 계절입니다. 하늘로 뻗은 나뭇가지는 싱그러운 잎들로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 수계리 팽나무

 

오래전, 이곳에 강물이 흘렀을 때 네 그루 팽나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큰 홍수로 세 그루는 물에 휩쓸려가고 수계리 팽나무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 수계리 팽나무

 

수령: 250년.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4.1m.
소재지: 전북 완주군 삼례읍 수계리 502-8

 

(20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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