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상신리 향나무
- 양지마을
경주 내남면사무소가 있는 이조리(伊助里)에서 경부고속도로 밑으로 난 굴다리를 지나면 덕천리(德泉里)입니다. 덕천리를 지나 이조천(伊助川)을 건너면 왼쪽은 안심리(安心里)이고, 오른쪽은 상신리(上辛里)입니다.
이조천을 따라 난 길을 따라 박달리(朴達里) 쪽으로 가면 수무산(水無山) 기슭에 있는 상신마을에 이릅니다. 상신리는 원래 '맏신', '만신', '마신'으로 불렸습니다. 맏이는 맵다는 데서 매울 신(辛)자를 쓰고 '맏신'이라고 하였고, 이를 한자로 상신(上辛)이라 하였다고 전합니다.
상신리는 양지마을, 청학골, 숲마을이 있는 상신1리와 그리고 평리, 귀계가 있는 상신2리, 그리고 광석이 있는 상신3리로 되어 있습니다.
- 상신리 향나무
양지마을은 수무산 아래 양지바른 기슭에 있습니다. 양지마을 안쪽에 오래된 향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상신리 향나무
향나무는 옹색하게 민가 담벼락에 바싹 붙어 있습니다.
- 상신리 향나무
옹색한 처지의 향나무는 비스듬히 몸을 뉜 채 하늘을 향해 용틀임하듯 서 있습니다.
- 상신리 향나무
이 향나무는 단성 현령(丹城縣令)을 지낸 손강(孫康)의 선정에 감화한 단성 주민들이 감사의 뜻으로 심었다고 합니다.
향나무 나이는 500년, 높이는 10m라고 합니다.
- 상신리 향나무
상신리 향나무를 보고 와서 아쉬움이 하나 남았습니다.
향나무가 있는 양지마을로 가는 도롯가에 최치백 정려비(崔致栢旌閭碑)가 있습니다. 오래된 마을 길가에 정려비 하나쯤은 드물지 않게 있으니 그냥 흘려버렸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 정려비의 글씨를 쓴 이가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 1705~1777)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이 정려비의 원교 이광사 글씨를 보러 다시 가야겠습니다.
* 원교 이광사 글씨에 관한 글 ->
천은사 일주문 편액 글씨 https://hanulh.tistory.com/1417
선운사 천왕문 현판 글씨 https://hanulh.tistory.com/1255
원암 편액 글씨 https://hanulh.tistory.com/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