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대견사터 삼층석탑
- 대견사터 삼층석탑
대견사터는
비슬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2km쯤 떨어진 정상부 능선에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곳에 절이 있었는지 그 시기를 알 수는 없지만, 대략
9세기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후 임진왜란 때 절이 불타버려 축대와 빈터만 남았는데, 최근에 이곳에 새로 절이
들어섰습니다.
옛 대견사에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중국 당나라 황제가 절을 짓기 위하여 명당을 찾아다니다 신라 헌덕왕
때 이곳 비슬산에 절터를 잡고, 절과 삼층석탑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때 대국(大國)에서 본 절이라 하여 대견사(大見寺)라 하였다고
합니다.
- 대견사터 삼층석탑
이곳 탑은 폐사 후
무너져 흩어져 있었는데,
1986년에 달성군에서
이들 탑재를 모아 복원하였습니다.
그런데 2009년 7월 2일에 벼락을 맞아 2층 지붕돌 일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것을 다시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 대견사터 삼층석탑
탑은 2층 기단에 3층 탑신부로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늘고 높은 느낌이 듭니다.
- 하층기단부
암반을 지대석으로 삼아 하층기단을 얹었습니다. 이곳 면석에는
모서리기둥과 1개의 가운데기둥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대갑석 윗면에는 2단 호각형 받침을 두었습니다.
- 탑신부
상층기단 면석에는 가운데기둥이
없이 모서리기둥만 있습니다. 상대갑석 아랫면에는 부연이 있고, 윗면에는 2단 각형 받침이 있습니다.
탑신부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몸돌 면석에는 모서리기둥이 있고, 지붕돌의 층급받침은 4단입니다.
- 대견사터 삼층석탑
탑은 절터 남쪽 절벽 위 너럭바위 끝에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탑이 앉은 자리로
치면 둘째가라고 하면 서러워할 만한 명당자리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무엇 하나
거칠 것 없고, 산과 계곡과 마을이 모두 내려다보입니다. 비록 눈과 비와 바람을 피할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 누리는 안복(眼福)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