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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 해수욕장

sky_lover_ 2015. 11. 6. 08:16

- 송림공원에서 바라본 송도 해수욕장


지 사람들은 부산의 해수욕장 하면 대부분 해운대 해수욕장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부산에는 다른 해수욕장도 여럿 있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 송정 해수욕장, 송도 해수욕장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송도 해수욕장은 1913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생긴 해수욕장입니다. 이곳 바다 쪽을 바라보면 왼편에 바위섬 하나가 있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송도(松島)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해수욕장 이름도 송도 해수욕장이 되었습니다.


- 송림공원에서 바라본 거북섬(옛 송도)


1910년 일제의 강점이 시작되자 부산으로 이주해 오는 일본인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송도를 유원지를 겸한 해수욕장으로 삼으려고 일본 거류민이 송도 유원주식회사(松島遊園株式會社)를 세웠습니다. 1913년에 지금의 송림공원 건너편에 있는 송도(지금의 거북섬)에 '수정(水亭)'이라는 휴게소가 들어섰고, 바다 기슭의 모래밭은 해수욕장으로 변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송도에 세워진 휴게소는 태풍 등으로 여러 차례 무너졌습니다. 그때마다 다시 고쳐 세웠는데, 이러는 동안에 이곳 소나무도 없어졌고, 섬 자체도 깎여 바위만 남게 되었습니다. 섬이 거북 모양으로 낮아지자 섬 이름도 거북섬으로 바뀌었습니다.


-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송도 해수욕장


한국전쟁 후 부산으로 피난 온 피난민들로 도시가 커졌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자 해수욕장 주변에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많이 들어섰습니다.


1964년 4월에는 거북섬과 해수욕장 서쪽 산언덕을 잇는 420m 길이의 케이블카가 설치되었고, 뒤이어 송림공원에서 거북섬으로 건너가는 줄다리도 설치되었습니다. 이 케이블카와 구름다리는 철거되기 전까지 송도의 명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 송도 앞바다


송도 해수욕장은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멋진 해수욕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변 음식점에서 내다 버리는 허드렛물과 쓰레기, 그리고 한여름 동안 감당키 어려울 만큼 많은 사람이 왔다가 가면서 남기고 간 쓰레기들로 바닷물이 점차 오염되었고 백사장도 좁아졌습니다. 이렇게 해수욕장의 기능이 점차 줄어들면서 한때는 뱃놀이와 생선회를 즐기는 곳으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


- 거북섬에서 바라본 송도 앞바다


이렇게 오염되었던 바닷물과 좁아졌던 백사장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지금 바닷물은 맑고 푸릅니다.


- 스카이워크


최근 송도 해수욕장에 볼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 지난여름에 완공된 스카이워크입니다.


스카이워크는 길이 104m, 폭 2.3m의 해상 산책로입니다. 수면에서 5.5∼8m 높이로 설치되어 있는데,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영도


스카이워크를 걸어가면서 송도 해수욕장과 주변 바다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영도의 모습입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다리는 남항대교인데, 송도와 영도를 이어줍니다.


-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송림공원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송림공원의 모습입니다. 송림공원은 해수욕장 동쪽에 있는 소나무가 우거진 언덕에 있습니다.


- 송림공원의 송림정


송림공원의 송림정입니다. 이곳은 바닷바람을 쐬며 바다 경치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 송림공원에서 바라본 스카이워크


송림공원에서 바라본 스카이워크의 모습입니다. 스카이워크는 내년에 192m가 추가로 설치되어, 거북섬을 도는 약 300m 길이의 바다 산책로로 완성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