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경주 남산 탑골 마애조상군
sky_lover_
2015. 11. 2. 07:58
- 경주 남산 탑골 마애조상군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어 두었던 경주 남산 탑골 마애조상군을 찾았습니다.
이 마애조상군은 탑골마을 입구의 산등성이에 있습니다. 탑골마을 월정사 뒤편의 낮은 능선을 50m가량 오르면 커다란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 면에 마애조상군이 있습니다. 마애조상군이 있는 이 일대는 절터로 알려진 곳이며, 이곳 마애조상군은 신라문화동호인회에 의하여 1994년에 발견 보고되었습니다.
- 월정사
마애조상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월정사입니다. 마애조상군은 이 절 뒤편 능선에 있습니다.
- 마애조상군
마애조상군이 새겨진 바위입니다.
바위의 남동면과 남서면에 선각으로 여러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형상들은 대체로 얕은 돋을새김이거나 선각으로 되어
있어 희미합니다. 일부는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 단층 전각 여래좌상
바위 남동면에 있는 단층 전각의 모습입니다. 마애조상군에서 가장 뚜렷하게 알아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전각 내부에는 결가부좌한 여래좌상 1구가 있습니다. 지붕에는 3개의 원형 장식과 치미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같은 바위 면에 오층탑도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챙겨보지 못했습니다. 탑은 목탑을 형상화한 것으로, 지붕돌에는 풍탁이 있다고 합니다.
- 추정 여래삼존상
바위 남서면은 윗부분이 잘려나가고, 아랫부분만 남아 있습니다. 바위 윗면에는 쐐기 자국이 길게 나 있습니다. 남아 있는 바위 면에는 삼존여래입상으로 추정되는 조각이 새겨져 있습니다. 보이나요? 이 여래입상은 하반신만 남았는데, 옷주름이 'U'자 형으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탑골 마애조상군에는 불·보살상 12구, 오층탑 등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대로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이처럼 몇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