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나라 여행 17: 마무리...
- 교토 노면전차
교토 나라 여행기의 마지막 글입니다.
위 사진은 시조오미야역(四条大宮驛)에서 아라시야마역(嵐山驛)까지 운행되고 있는 아라시야마선(嵐山線)의 게이후쿠전차(京福電車)의 모습입니다. 교토에서 인상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노면전차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낡은 전차가 이곳에는 지금도 버젓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 교토타워
교토역 주변 어디서나 보이는 건물이 교토타워입니다.
교토타워는 높이가 131m로, 교토의 상징적인 건물입니다. 1964년 일본의 건축가 야마다 마모루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 바다가 없는 교토에서 시내 옛집들의 기와를 파도로 여겨, 이것을 밝히는 등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건물에는 교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숙소에서 교토타워 전망대 할인티켓을 줬지만, 올라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 숙소 교토타워호텔 아넥스
교토에서 묵었던 숙소입니다. 교토타워호텔 아넥스입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내부시설은 조금 낡았습니다. 하지만 교토역과 가까워서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 호칸지 야사카노토우
기요미즈데라(清水寺)로 올라가는 골목에 커다란 목탑이 있습니다. 호칸지(法觀寺) 야사카노토우(八阪の塔)입니다.
호칸지(法觀寺)는 592년 쇼토쿠 태자(聖徳太子)가 창건했다고 전하고 있으나, 신빙성이 낮습니다. 그보다는 한반도계 도래씨족인 야사카씨(八坂氏)의 절로 창건되었다는 견해가 유력합니다. 야사카씨(八坂氏)는 고구려에서 도래한 이리시오미(伊利之使主) 후손들의 성씨입니다. 지금은 목탑만 남았지만, 한때는 꽤 번성했습니다. 지금의 오중탑(五重塔)은 1440년에 재건된 것이라고 합니다. 높이는 49m입니다.
- 교토 기온 거리
야사카신사(八坂神社)에서 바라본 기온(祇園) 거리 모습입니다. 이곳은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게이샤 지역입니다. 그러나 한 명의 게이샤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 교토 야사카신사
기온에 있는 야사카신사(八坂神社)입니다. 일본 3대 축제 가운데 하나인 기온 마츠리(祇園祭)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야사카신사는 656년 고구려에서 도래한 이리시오미(伊利之使主)가 신라(新羅) 우두산(牛頭山)에 모셨던 우두천왕(牛頭天王) 즉 수사노오노미고토(素戔嗚尊)를 이곳에 모셔와 제사를 드린 데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반도와 깊은 연관이 있는 신사입니다.
- 야사카신사의 등불
야사카신사에 걸려 있는 등불입니다. 등불에 쓰인 글자는 사람 이름 같기도 하고 상호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 교토 돈카츠 이치방
여행에서 그곳 음식을 찾아 먹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 여행 중에 들른 음식점들입니다.
돈가스를 잘한다고 해서 찾아간 돈카츠 이치방(とんかつ一番)입니다. 니시혼간지(西本願寺) 부근에 있습니다.
- 이치방 돈가스
이치방의 돈가스입니다. 아사히 맥주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양도 넉넉하고, 맛도 좋습니다.
- 교토 히사고
오야코동으로 소문난 히사고(ひさご)입니다. 호칸지 야사카노토우에서 기온 쪽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 히사고 오야코동
히사고의 오야코동(親子丼)입니다. 오야코동은 닭고기가 들어가 있는 달걀덮밥입니다. 맛은 약간 짠 듯하며, 달콤하고 부드럽습니다.
'오야'(親子)를 직역하면 '부모자식'입니다. 음식 속에 닭고기(부모)와 달걀(자식)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음식 이름을 두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 나라 카에루엔
나라의 소바(そば) 전문점인 카에루엔(かえる庵)입니다.
- 카에루엔 모리소바(もりそば)
소바는 무, 파, 고추냉이를 넣은 소바 장에 메밀국수를 찍어 먹는 음식입니다. 일본에서 소바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이라고 합니다.
100% 메밀로만 만든 카에루엔 소바는 맛이 깔깔하면서 담백합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
- 나라 시내 과자점의 시식
여행선물을 사기 위해 나라 산조도리(奈良三条通り)에 있는 과자집에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시식(試食)으로 내놓은 음식입니다. 냉차와 콩고물을 묻힌 찹쌀떡입니다. 맛이 어땠을까요? 그것은 상상에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