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봉림사터 삼층석탑과 그 앞의 석조 부재
- 창원 봉림사터 삼층석탑
창원 상북초등학교 교정에 몇십 년 동안 개구쟁이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는 탑이 있습니다.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인 봉림사터에서 옮겨온 탑입니다.
- 지붕돌의 절수구과 층급받침
탑의 지붕돌입니다. 이 지붕돌의 아랫면에 절수구와 4단의 층급받침이 있습니다. 이들 절수구와 층급받침은 비교적 절제되고 단정한 모습입니다.
- 2층 몸돌
탑의 2층 몸돌입니다.
이곳 네 면석에 직사각형 장식이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문비장식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데, 꽤 거칠게 표현되었습니다. 제법 세련된 지붕돌의 절수구나 층급받침의 표현과는 대비됩니다. 또한, 돌의 성질도 지붕돌과 좀 다릅니다. 따라서 이 몸돌은 후에 새로 만들어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 봉림사터 삼층석탑과 그 앞의 석조 부재
탑 앞에 대부분 사람이 눈여겨보지 않는 석조 부재가 있습니다.
- 석조 부재
이것은 서로 다른 2개의 석조 부재를 쌓아 올려놓았습니다.
먼저 위쪽 부재는 어떤 부재였을까요? 전체적으로 돌을 둥글게 잘 다듬어 놓았고, 하단에 1단으로 치석을 해놓았습니다. 더러 주춧돌로 보기도 하지만, 부도 몸돌로 추정됩니다.
- 아래쪽 부재
아래쪽 부재입니다. 부도 상륜부 부재로 추정됩니다. 위쪽 부재와는 서로 관련이 없습니다. 이 부재는 뒤집혀 놓여 있습니다. 형태는 6각형으로, 모서리마다 귀꽃이 새겨져 있습니다.
- 아래쪽 부재
여섯 모서리 가운데 셋 모서리에는 귀꽃과 함께 새의 몸통이 새겨져 있습니다. 두 날개를 활짝 편 새의 모습이 가릉빈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재가 뒤집혀 있어 머리 부분의 상태는 알 수 없으나, 모두 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석조 부재의 출처에 대해서 아는 바는 없습니다. 다만 봉림사터에서 탑을 옮겨올 때 따라온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