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덕산사 석탑재
- 밀양 덕산사 석탑재
밀양 초동면 성만리에 소구령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 뒤로 덕대산이 있습니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양 갈래 길에서 서쪽 길을 따라 올라가면 가파른 경사지에 덕산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덕산사가 있는 곳은 덕대산의 서남쪽 탑골 중턱에 해당합니다. 이 일대는 덕은암터(德隱庵址)로 알려졌습니다. <밀양구지(密州舊誌)>에 성만리에 있는 덕은암에 선방을 건립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덕은암은 17세기까지는 존속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덕산사에는 이 부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하는 석탑재가 있습니다. 이 석탑재는 절의 맨 아래쪽의 바위 위에 있는데, '덕은암지 석탑재'라고도 합니다.
- 덕산사 석탑재
석탑재는 모두 4매입니다. 1층 지붕돌 1매, 그리고 하나의 돌로 된 2층 지붕돌과 3층 몸돌, 3층 지붕돌과 노반 각각 1매씩, 복발로 추정되는 1매가 있습니다.
- 덕산사 석탑재
지붕돌은 낙수면이 비교적 완만하고, 아랫면에 4단의 층급받침이, 윗면에 1단의 몸돌받침이 있습니다.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이 조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 덕산사 석탑재
이들 석탑재는 형태가 비슷하고 체감률이 자연스럽습니다. 모두 같은 탑 부재로 보입니다. 원래 탑은 삼층석탑으로 추정되며,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 초로 보고 있습니다.
- 덕산사 석탑재
석탑재 크기는 자그마합니다. 그러니 원래 석탑도 물론 자그마했겠지요. 이 일대는 경사가 심한 산비탈로, 넓은 터가 없습니다. 그래서 석탑도 자그마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만은 아담하고 단정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