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대만 남부 여행: 고웅(高雄) 4

sky_lover_ 2014. 8. 25. 07:57

- 미술공원의 조각상


소에서 일어나 식사를 마치자마자 고웅시립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지하철 요자저(凹子底)역에서 걸어가기엔 좀 먼 거리라 택시를 탔습니다. 이곳 택시 요금은 그다지 비싸지 않고 미터기로 계산되어 이용하기에 좋습니다.

숲이 울창한 미술공원을 들어서면 책을 읽고 있는 조각상이 먼저 맞아줍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미술관은 한산하였습니다.

 

- 고웅시립미술관 내의 전시물

 

고웅시립미술관은 시설이나 내용에 있어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우선 무료이고, 시원합니다. 그리고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진 전시실에는 돌아가며 기획전이 열리고 있고, 전시실 곳곳에 앉아 쉴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시실을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게 세심하게 배려하였습니다. 다만, 하나 아쉬운 것은 미술관의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 증경문(曾景文, 1911~), 가경(街景), 종이에 수채, 54.3 x 36cm, 1951, 고웅시립미술관

 

건물 지하 1층에 미술월간지 <웅사미술(雄獅美術)>에 대한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위 그림은 그곳에 전시된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그림을 찍다가 미술관 측으로부터 한 소리 들었습니다.

 

- 고웅시립미술관 전시실

 

여러 전시실 가운데 전후 대만 음악에 대한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실의 모습입니다.

 

의자에 편안히 앉아 다양한 대만 대중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 신대만원미

 

오전 내내 미술관 구경을 마치고 식사를 위해 지하철 요자저(凹子底)역 부근에 있는 신대만원미(新臺灣原味)로 갔습니다. 이 음식점은 내부를 고웅 옛 모습으로 꾸민 음식점으로 꽤 유명합니다.

 

- 신대만원미 내부 모습


음식점 내부는 마치 민속촌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게 골목과 집, 상점, 극장 등의 옛 거리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식사도 정갈하지만, 개성 있는 분위기와 볼거리가 가득한 멋진 곳입니다.

 

- 염정포역 부근의 조형물

 

빙수로 유명한 아파자빙(阿婆仔冰, 아포쯔빙)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 염정포역 출구를 나오니 눈에 띄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이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 유람선에서 바라본 애하의 야경

아파자빙에서 빙수를 먹은 후 천천히 걸어서 애하(愛河, 아이허)로 갔습니다.

애하는 고웅의 한강과 같은 곳입니다. 우뚝 솟은 빌딩과 어우러져 그 이름처럼 도시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고 낭만적이게 합니다. 특히 해가 진 후 강을 따라 울긋불긋한 조명이 밝혀지면 한층 더 운치가 있습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길손으로 하여금 짙은 감상에 젖어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