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성덕왕릉의 석인상

sky_lover_ 2014. 7. 19. 07:06

- 성덕왕릉 석인상

라 왕릉 석인상의 진수를 보는 듯한 석인상 1쌍이 성덕왕릉에 있습니다.나는 완전하지만, 다른 하나는 깨어져 일부만 남았습니다.

석인상은 괘릉 문인상으로 알려진 석인상과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머리에 관을 쓰고, 관복을 입고, 소맷자락 속에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습니다. 그래서 문인상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석인상이 무인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관복 속에 쥔 것이
문인들이 지니는 홀(笏)이 아니라 무인들이 쓰는 긴 칼이라는 점을 꼽았습니다.

- 괘릉 석인상의 머리 부분

괘릉 석인상의 머리에
쓴 관의 앞면 가운데에 무엇인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이것이 매미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3D 스캔으로 살펴본 결과 매미가 아니라 벌()이라고 합니다. 성덕왕릉 석인상머리에 관에도 장식이 있는데, 이것 또한 벌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이 벌은 무엇을 뜻할까요?
 
7세기 초반 당나라에서 구양순 등이 편찬한 <예문유취(藝文類聚)>에서 인용한 <춘추담잠파(春秋潭潛巴)>라는 문헌에 "조정에 대봉무사(大蜂武士)와 중봉적강(中蜂赤强), 흑불량(黑不梁)이 있다."면서 "벌에는 독침이 있는데, 이것으로 위험을 막으니 이런 까닭에 (벌이란 곤충은) 무사의 상징이다."라고 했습니다.

- 옆모습

석인상은 대수장포(大袖長袍)라는 큰 소매를 가진 긴 도포 차림을 하였습니다. 이런 큰 소매는 갑옷을 입은
이곳 십이지상에서도 볼 수 있는데, 무인의 옷차림이라고 합니다.

- 뒷모습

뒷모습입니다.
갑옷을 입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석인상이 무인상이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또 다른 석인상

또 다른 석인상입니다. 깨어져 가슴 위로만 남았는데, 그나마 이마저도 그 형태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원래 모습은 앞서 언급한 석인상과 거의 같았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