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경주 구황동 목탑터

sky_lover_ 2014. 6. 25. 07:56

- 경주 구황동 목탑터

주IC에서 보문단지로 가는 도로 바로 옆에 '구황동 제1사지'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절터의 유일한 흔적이라고 할 목탑터가 있습니다.

이곳은 낭산 북서쪽 종단 구릉부에 해당하며,
부근에는 미탄사터 삼층석탑과 독서당(讀書堂)이 있습니다. 미탄사터 삼층석탑북서쪽으로 300m쯤 되는 곳에 있고, 독서당은 남동쪽으로 140m쯤 되는 곳에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논과 도로, 배수로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목탑터는 절의 중심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에 있습니다. 1985년 한 자료에는 목탑터에서 남쪽으로 26m 떨어진 논길에 석등의 연화대석 1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확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 '만정지사(万正之寺)'명 수막새 (사진 출처: 문화재청)

이 절터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인근 발굴조사 당시 출토된 와편에 '만정지사(万正之寺)'라는 명문이 있어, 만정사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구황동 목탑터

목탑터는 주변 논보다 높게 돋우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지목이 묘지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보아 한때 무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 심초석

목탑터 내에 심초석이
있습니다.

이 심초석은 타원형의 돌 윗면에 한 면 길이가 40cm쯤 되는 팔각 주좌(柱座)를 두었고, 그 한가운데에 2단의 심초공을 두었습니다. 심초공은 네모꼴로, 크기는 위쪽이 27×27×3.5cm, 아래쪽이 17×17×2.1cm입니다.

이곳에 있었던 절이 언제 창건되고 폐사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통일신라 때 창건되어 고려 중기 이후에 폐사되지 않았을까 하고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