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황복사터 삼층석탑, 그리고 보문들
sky_lover_
2013. 10. 1. 07:03
- 황복사터 삼층석탑
솔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합니다. 모처럼의 경주 나들이인데, 이렇게 비를 만났습니다.
구황동 황복사터로 향합니다. 그곳의 석탑과 그리고 누렇게 물든 보문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한때 그곳에 있었던 절의 모습은 이미 온데간데없습니다. 하지만 그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선
석탑이 있어 그곳으로 발길이
향합니다.
- 황복사터 삼층석탑
신문왕은 부왕인 문무왕을 위해 682년에 거대한 쌍탑인 감은사터 삼층석탑을 세웠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692년에 그가 돌아가자 그의 아들인 효소왕은 그를 위해 이곳에 석탑을 세웠습니다.
황복사터 삼층석탑을 세웠습니다.
감은사터 쌍탑과 황복사터 삼층석탑은 조성시기가 불과 10년 남짓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크기도 모양도 모두
변했습니다. 통일 후 신라는 모든 게 이렇게 빠르게 변했던
모양입니다.
- 황복사터 삼층석탑
석탑 너머의 보문들을 바라봅니다.
너른 들판 사이로 꼬불꼬불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
길 끝에 진평왕릉이 있습니다. 비는 가을을 재촉하고, 석탑은 비에 촉촉이 젖었습니다. 들판은 바야흐로 황금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비로소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