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수봉정의 석탑재
sky_lover_
2013. 6. 4. 07:34
- 괘정서소
괘릉에서 동북쪽으로 500m 남짓 떨어진 곳에
수봉정(秀峯亭)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1924년에 수봉(秀峯)
이규인(李圭寅, 1859∼1936)이 자택 한쪽에 지은 것입니다. 처음에는 서당인 비해당(匪懈堂)과 약국인 보인재(輔仁齋)를 갖춘
2층 건물이었으나, 1953년에 1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규인은 교육과 의료,
그리고 구호 등과 같은 사회활동을 펼쳤고, 지금의 경주중고등학교는 그의 유지를 받들어 후손들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 괘정서소 앞마당
수봉정에는 부근에서 가져온 것으로 여겨지는 여러 석재가 있습니다. 이곳
괘정서소(掛庭書巢)
앞마당에도 이런 석재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석탑재도 있습니다. 지붕돌과 깨어진 기단 갑석입니다.
- 석탑재
지붕돌은 뒤집힌
채 마당에 놓여
있습니다. 지붕돌 아랫면의 층급받침은 4단이고, 윗면의 낙수면은 얼핏 보아도 파손이 심합니다.
- 석탑재
화단 경계부에도
석탑재 하나가 있습니다. 이것은 하대갑석의 일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윗면에 물매와 2단 받침이 있습니다. 앞서 본 지붕돌과 같은 석탑의 부재로 여겨집니다.
- 탱자나무
이곳 바깥사랑채인 열락당 앞 담장 곁에 꽤 큰 탱자나무가 있습니다.
4월
중순의 나뭇가지에는 꽃망울이 잔뜩 맺혔습니다. 예전에는 집 울타리에서 이런 탱자나무를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탱자나무는 잊고
있었던 어릴 적 추억들을 떠올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