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다시 찾은 내원사 삼층석탑

sky_lover_ 2013. 3. 22. 07:24

- 산청 내원사 삼층석탑

남 산청군 삼장면에서 삼장천을 따라 지리산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면 내원사가 있습니다. 이 절은 6~7년 전에도 한 번 찾은 적이 있습니다.

이곳 대웅전 한쪽 귀퉁이에 오래된 탑이 있습니다. 이 탑은 1950년 무렵 도굴꾼에 의해 파괴된 것을 1961년에 복원하였습니다.
탑 전체가 마치 녹이 슨 듯 검붉은 색깔을 띠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무척 인상적인 탑입니다.

- 내원사 삼층석탑

탑은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 양식을 따랐습니다.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세웠고, 정상에 상륜부를 두었습니다. 지금 상륜부에는 제 것인지 아닌지 모호한 석재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내원사는
예전에는 덕산사라 불렸던 절로, 무염국사(801~888)에 의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 절은 500여 년 전 화재로 소실된 채 방치되어 있다가 1959년에 중건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원래의 가람 배치는 지금과 같지 않습니다. 옛 법당터는 탑의 뒤쪽에 있었다 합니다. 따라서 원래는 남향한 1탑 가람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기단부

하대저석과 하층기단 면석은 같은 돌로 되어 있습니다. 면석에는 면마다 모서리기둥과 2개의 가운데기둥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대갑석 윗면에는 2단의 호각형 받침이 있어 상층기단 면석을 받치고 있습니다.

상층기단 면석에는 면마다 가운데기둥과 1개의 모서리기둥이 새겨져 있습니다. 상대갑석 아랫면에는 부연을 두었고, 윗면에는 2단의 각형 받침을 두어 1층 몸돌을 받치고 있습니다.

- 탑신부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습니다.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이 단정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지붕돌의 층급받침은 4단이며, 낙수면은 완만합니다. 추녀는 직선인데, 네 귀퉁이의 전각에서 반전을 주어 경쾌한 느낌이 듭니다.

- 내원사 삼층석탑

탑은 늘씬하고 당당합니다. 그리고 인근에 있는 대포리 삼층석탑과도 많이 닮았습니다.

크기는
대포리 삼층석탑 조금 작습니다. 하지만 두 탑의 색깔이 검붉은 것도 그렇고, 생김새가 서로 비슷한 것도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조성시기는 내원사 삼층석탑이 조금 더 앞선 것으로 보입니다. 9세기경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