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천 삼층석탑
- 도천 삼층석탑
도천
삼층석탑(都泉三層石塔)은 창녕군 도천면에 있는 관음사 마당에
있습니다.
남지IC를 빠져나와 길곡 쪽으로 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영산 쪽으로 가는 길과 길곡으로 가는 길이
나누어지는 곳입니다. 바로 이 갈림길이 있는 곳의 야트막한 언덕에 있는 절이 관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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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탑은 원래 송진1리 탑골이라 불리던 곳에 있었던
보광사라는 절에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절이 폐허가 된 이후 절터에 탑만 서 있던 것을 1928년에 관음사로 옮겨와 세웠다고
합니다.
- 도천 삼층석탑
탑은 기단부 갑석과 1층 몸돌, 그리고 지붕돌 3개만 남았을
뿐, 상륜부를 포함한 나머지 부분은 없어졌습니다. 지금 상륜부에 있는 둥근 공 모양의 부재는 후대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단부 갑석을 보면, 아랫면에는 부연을 두었고, 윗면 가운데에 1층 몸돌을 받치기 위한 2단 각형 받침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탑신부 1층 몸돌에는 모서리기둥을 새겼습니다. 지붕돌 아랫면의 층급받침은 4단이고, 윗면 가운데에 위층 몸돌을 받치기 위한 2단의 각형
받침을 두었습니다.
- 도천 삼층석탑
지금의 탑은 일부 탑재로만 다시 세웠기 때문에 원래 모습을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형태로 보아서 삼층석탑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그리고 크지 않은 탑의 규모로 보아
기단부는 아마도
단층 기단이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현재 탑의 높이는 1.62m이고, 고려시대의 탑으로
추정됩니다.
- 도천 삼층석탑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 탓인지 관음사에는 오가는 사람도 없이 적막감이 감돕니다. 도천 삼층석탑은 최근에 세운 오층석탑과
함께 절 마당 한쪽에 나란히 서 있습니다. 절 마당에는 하얗게 햇살이 부서지고, 탑 위로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