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

적천사 은행나무

sky_lover_ 2012. 9. 15. 12:00

- 적천사 은행나무

 

행나무는 우리 주위에 흔히 있는 나무입니다. 노랗게 물든 가을 단풍이 아름답고, 병충해에도 잘 견디며, 넓고 짙은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니 정자나무나 가로수로 많이 심었고, 가끔 절이나 서원 같은 곳에서도 커다란 은행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청도 적천사에는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은행나무가 습니다. 적천사의 3가지 명물은 괘불과 사천왕상, 그리고 은행나무입니다. 그 가운데 적천사 하면 대부분 은행나무를 가장 먼저 말합니다. 그만큼 이 은행나무는 인상적입니다.

 

- 적천사 은행나무

적천사 은행나무는 나이가 800년 정도가 된 암나무라고 합니다. 지금도 열매가 맺힌다고 하니 대단합니다.
 

나이에 걸맞게 크기도 웅장하여 이 은행나무와 마주하면 그 크기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높이가 25~28m에 가슴높이 둘레가 11m이며, 가지를 동서로 약 29m, 남북으로 약 31m 길이로 뻗치고 있습니다. 땅에서 3m까지 한 줄기로 되어 있고, 그 위부터는 3개의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고려 명종 5년(1175년)에
보조국사가 적천사를 중건한 후 짚고 다니던 은행나무 지팡이를 심은 것이 자라서 이처럼 거목이 되었다고 합니다.

- 또 다른 은행나무

 

적천사 은행나무 옆에 있는 또 다른 은행나무입니다. 적천사 은행나무가 암나무이니 이 은행나무는 아마도 수나무이겠지요. 그 크기가 제법 우람하기는 하지만 적천사 은행나무에 비할 바는 못 됩니다.

 

- 적천사 은행나무

 

적천사 은행나무는 그 크기와 연륜만큼 나무가 품고 있는 품도 넓고 넉넉합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가을밤에 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산사음악회를 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별빛이 쏟아지는 가을밤, 그리고 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열리는 산사음악회, 생각만 해도 너무 낭만적이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