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 석등
- 표충사 석등
석등은 야외에서 불을 밝히기 위해 만들어진
석조물입니다.
절에서는 대개 탑과 함께 법당 앞에 배치되는데, 부처님의 광명을 상징한다는 뜻에서 광명등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이것은 빛으로 부처님의 진리를 비춤으로써 온갖 중생을
깨우쳐 선한 길로 인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크든 작든 절마다 석등 하나쯤은 있기
마련입니다.
- 표충사 석등
밀양을 대표하는 표충사에도 물론 석등이 있습니다. 삼층석탑 바로 앞에 있는 석등이 바로 그것인데,
표충사 석등이라고
합니다.
이 석등은 석탑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어색할 뿐만 아니라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높이는 2.4m이며,
원래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은 아닌 듯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지금 위치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은
아닐 것입니다.
- 표충사
석등
표충사 석등은 거의 완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형태는 기본적으로 팔각형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성은 하대석(下臺石), 중대석(中臺石), 상대석(上臺石)을 받침대로 삼고, 그 위에 등불을 직접 넣는 화사석과 그리고 옥개석을
얹었으며, 상륜부는 보주(寶珠)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하대석에는 복련이, 상대석에는 앙련이 따로 새겨져 있고, 팔각의 화사석 4면에 화창(불빛이
나오는 창)이 나 있습니다.
- 표충사
석등
표충사 석등은 간결하면서도
우아합니다. 통일신라시대 석등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통일신라시대 전성기 석등과 비교하면 이 석등은 조각수법과 규모 면에서 좀 뒤떨어집니다. 이런 점에서 아무래도 만든 시기를
전성기가 지난 통일신라시대 후기로 보아야겠지요. 아마도 표충사 삼층석탑의 조성시기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