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양동마을 상춘헌

sky_lover_ 2012. 6. 20. 06:52

- 양동마을 상춘헌

동마을에 있는 여러 고택 가운데 상춘헌(賞春軒)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감 있는 집입니다. 운치가 있고, 무엇보다도 예쁩니다.

이 집은 회재 이언적의 5세손인 동고(東皐) 이덕록(李德祿, 1677~1743)이 영조 6년(1730년)경에 지었습니다. 집 이름은 그의 후손인 상춘헌(賞春軒) 이석찬(李錫贊)의 호를 따서 붙였습니다.

상춘헌은 안채, 사랑채, 행랑채가 트인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랑채는
동쪽에, 마을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사랑채의 마당 한쪽 비탈진 곳에 계단식 정원을 만들고 꽃나무를 심었습니다.

- 사랑채

사랑채는 2칸의 대청마루와 온돌방을 두었습니다.

이곳 대청마루에 앉으면 정원의 꽃나무와 마당과 출입구가 바라보입니다. 그리고
주위보다 높은 곳이라 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반 가옥이지만 마치 정자와 같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손님맞이에 이만한 곳도 드물 것입니다.

- 사랑채 편액

대청마루 안쪽에 '상춘헌'(賞春軒)이라 쓴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단정하면서도 깔끔한 글씨가 이 집을 닮았습니다.

- 앞마당

대청마루에 잠시 걸터앉아 봅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녀 피곤해진 몸을 잠시 쉴 수 있도록 배려한 마음 씀씀이가 살갑게 다가옵니다.

문득 비탈진 출입구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오늘따라 녹음이 유난히도 짙습니다. 봄을 즐긴다고 '상춘'(賞春)이라 했던가요? 그러나 어느덧 봄은 가고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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