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봉계리 왕버들

- 봉계1리 마을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계리(鳳溪里)는 포항시 기계면과 경주시 안강읍의 경계를 이루는 봉좌산(鳳座山)의 북쪽 기슭에 있습니다.
봉좌산이라는 이름은 '봉황이 날개를 펴고 앉아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졌습니다. 천지가 개벽할 때 이 지역에 물이 들어차자 봉황이 앉아 물난리를 피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봉계리라는 지명도 이 봉좌산 아래 계곡 마을이란 뜻입니다.
봉계리는 1리와 2리로 나뉘어 있습니다. 봉계1리 마을에는 추사 김정희의 친필 현판이 걸려 있는 분옥정(噴玉亭)이 있고, 봉계2리 마을에는 파평윤씨 시조인 윤신달(尹莘達)의 묘소를 관리하기 위해 지은 봉강재(鳳岡齋)가 있습니다.

- 말미평지
봉계1리 마을회관 옆에 말미평지(馬未平池)라는 저수지가 있습니다. 이 저수지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합니다.
300여 년 전 한 도인이 경주김씨 집성촌인 봉계리 치동(致洞) 마을을 지나가면서 사람들에게 "이 마을은 불이 자주 나는 지형"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마을 주민들이 계곡을 막아 큰 저수지를 만들고 대촌지(大村池)라 불렀는데, 나중에 이 저수지가 말미들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되면서 말미평지(馬未平池) 라고 하였습니다.

- 봉계리 왕버들
이곳 저수지에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 이름은 봉황(鳳)과 버드나무(楊)에서 따온 봉양정(鳳楊停)입니다. 현판 글씨는 도올 김용옥이 썼습니다.

- 봉계리 왕버들
저수지 가에 오래된 왕버들이 있습니다.

- 봉계리 왕버들
왕버들 중 크고 오래된 나무입니다.

- 봉계리 왕버들
두 그루 왕버들은 수령이 300년 넘었습니다.

- 봉계리 왕버들
저수지 주위로 산책로가 있습니다. 이 산책로를 걸어가며 저수지와 왕버들, 그리고 정자를 바라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수령: 300년. 높이: 12m. 가슴높이 둘레: 1.18/1.12m.
소재지: 경북 포항시 기계면 봉계리 175.
(202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