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룡동 달곡 당수나무
- 달곡 마을
울산시 북구 무룡동(舞龍洞)은 정자항과 그다지 멀지 않은 골짜기 안에 있습니다. 이곳은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북쪽, 서쪽, 남쪽은 동대산과 무룡산으로, 동쪽은 우가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무룡동은 무룡산 아래에 있어 '무룡(舞龍)'이라 이름하였습니다. 이곳 마을로는 달곡과 주렴이 있습니다.
- 달곡 마을
달곡(達谷) 마을은 윗마을에는 학성 이씨(鶴城李氏)가, 아랫마을에는 아산 장씨(牙山蔣氏)가 주로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두 성씨의 집성촌이지만, 그 이전에는 제주 고씨(濟州高氏)가 살았습니다. 학성 이씨와 아산 장씨는 거의 같은 시기에 달곡으로 들어왔으므로 누가 먼저 들어왔는지는 의미가 없습니다.
1609년 전후에 농소(農所) 출신 이득곤(李得坤, 1583년 출생)이 고경륜高敬倫, 1558년 출생)의 딸에게 장가를 들면서 달곡에 들어와 학성 이씨 달곡 마을 입향조가 되었습니다. 이 무렵에 웅촌(熊村) 출신 장희춘(蔣希春, 1556년 출생)이 달곡에 들어와 아산 장씨 달곡 마을 입향조가 되었습니다. 장희춘은 임진왜란 이후 회답겸쇄환사(回答兼刷還使)로 1607년 1월 15일에서 7월 17일까지 일본을 다녀왔는데, 그때 일을 기록한 사행록(使行錄) <해동기(海東記)>를 남겼습니다.
달곡 마을은 울산의 진산인 무룡산의 한 줄기가 동쪽으로 뻗어내려 동네를 품고 있어 아늑한 곳입니다. 그 옛날 강동(江東) 사람들이 읍내로 갈 때 달곡 마을을 지나 달령재를 넘었으며, 농소 사람들 역시 보리쌀 메고 바닷가에까지 걸어가서 해산물을 구해올 때 달령재를 넘어 달곡 마을을 거쳐서 갔습니다.
- 달곡 당수나무
달곡 마을의 중심은 윗마을입니다.
이곳에 당수나무(당산나무의 사투리)가 있습니다. 당수나무인 팽나무는 말채나무와 함께 있습니다.
- 달곡 당수나무
예전에 당수나무로 수령 450년의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티나무는 약 60년 전에 죽었습니다.
- 말채나무와 팽나무
당수나무인 팽나무 옆에 말채나무가 있습니다.
말채나무의 나뭇가지는 가늘고 길며 잘 휘어지면서 약간 질긴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말을 몰 때 채찍으로 잘 쓰여서 '말채찍나무'라 하였고, 이것이 '말채나무'로 변한 것이라고 합니다.
- 말채나무와 팽나무
말채나무는 팽나무에 비해 왜소합니다.
수령: 250년. 높이: 12m. 가슴높이 둘레: 2.1m.
소재지: 울산시 북구 무룡동 632-1.
- 달곡 당수나무
당수나무인 팽나무 옆에 당집이 있습니다.
- 달곡 당수나무
팽나무는 크고 우람합니다.
- 달곡 당수나무
수령: 450년. 높이: 17m. 가슴높이 둘레: 3.5m.
소재지: 울산시 북구 무룡동 632-1.
(202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