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예림리 상수리나무
- 예림리 상수리나무
밀양시 상남면(上南面)은 서북쪽에 종남산(終南山)과 덕대산(德大山)의 줄기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 상남들은 수리 시설이 잘된 수백만 평의 비옥한 농지가 있어 곡창지대로 꼽힙니다.
상남면의 북쪽 끝에 예림리(禮林里)가 있습니다. 예림리에는 예림(禮林), 운하(雲下), 운내(雲內), 양림간(兩林間), 당촌(唐村), 동촌(東村), 대성동(大成洞) 등 마을이 있습니다.
- 예림리 상수리나무
예림 마을은 밀양강 남쪽의 마암산(馬岩山) 동쪽 기슭에 있습니다.
이곳 마을 경로당 옆에 노거수 상수리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예림리 상수리나무입니다.
- 예림리 상수리나무
과거에 통행에 지장을 준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이 예림리 상수리나무를 고사시키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늑대들이 동네 뒷산에서 나무를 쳐다보고 온종일 울었습니다. 이것을 알아본 무당이 나무가 사라질 위험에 처하여 늑대가 우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마을 사람들이 정성을 들여 나무에 제사를 지내고 보호하니 늑대의 울음소리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지금도 해마다 정월 14일에 상수리나무에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예림리의 상수리나무가 2000년 9월에 발생한 태풍으로 나뭇가지가 부러지자, 나무 인근에 거주하던 부녀자 셋이 동시에 사망한 일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 예림리 상수리나무
나무줄기는 위로 향해 곧게 뻗었습니다.
- 예림리 상수리나무
겨울로 향해 달려가는 지금, 아직은 나뭇잎이 가지에 많이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나뭇잎을 모두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을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 예림리 상수리나무
예림리 상수리나무 근처에 어린 상수리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 어린 상수리나무
어린 상수리나무는 이미 나뭇잎을 모두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이 상수리나무는 예림리 상수리나무의 후계목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예림리 상수리나무
예림리 상수리나무는 마을 앞 도롯가에 마을의 당산목이자 수호신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수령: 약 300년. 높이: 25m. 가슴높이 둘레: 2.7m.
소재지: 밀양시 상남면 예림리 1006-3.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