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의 코카서스 여행: epilogue
- 초르수 바자르
코카서스 3국을 여행하기 위해 가는 중간 기착지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우스개로 '철수 시장'이라고 말하는 초르수 바자르는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입니다. 이 시장은 커다란 돔 형식의 건물 안에 있습니다.
- 초르수 바자르
시장에는 각종 향신료와 견과류, 과일, 유제품, 고기 등을 팔고 있습니다.
- 빵 가게
시장 건물에서 밖으로 나와 뒤편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직접 화덕에서 빵을 굽고 있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갓 구워낸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 심마 호텔 부근
타슈켄트 시내 외곽에 있는 심마 호텔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호텔 부근을 산책하였습니다. 들판 한쪽에는 한가롭게 소들이 누워 있고, 그 너머에는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타슈켄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사막 지역
타슈켄트에서 바쿠로 가는 몇 시간 동안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땅은 끝없이 이어지는 메마른 사막입니다.
- 샤토 모스미에리 와이너리의 포도밭
조지아 텔라비에 있는 샤토 모스미에리 와이너리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샤토 모스미에리 와이너리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 샤토 모스미에리 와이너리 부근
다음 날 아침 샤토 모스미에리 와이너리 부근을 산책하였습니다. 길가에서 바라보는 코카서스산맥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 올리브 나무
'사랑의 도시'라고 하는 시그나기의 한 음식점에 오래된 올리브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 나이가 500년쯤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호숫가 인어상
세반 호수는 내륙 국가인 아르메니아에서는 바다와 같은 곳입니다.
이곳 치칼로프카(Chkalovka)라는 곳에 있는 라바시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곳 호숫가에 조금 생뚱맞지만 인어상이 있습니다.
- 캐스케이드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의 랜드 마크는 캐스케이드입니다.
- 알렉산더 타마니안 동상
캐스케이드 입구에 러시아 태생의 아르메니아 건축가 알렉산더 타마니안(Alexander Tamanyan)의 동상이 있습니다. 이곳 방문객을 위에서 내려보고 있는 그의 동상은 사뭇 압도적입니다.
- 구다우리에서 만난 개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가는 길목에 구다우리가 있습니다. 이곳 베스트 웨스턴 구다우리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숙소 뒤쪽 언덕을 산책하였습니다. 산책 도중에 개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이 개는 아무런 스스럼도 없이 우리를 따라왔습니다. 우리가 걸어가면 같이 걷고, 멈추면 같이 멈추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숙소로 돌아갈 때가 되니 아무렇지 않게 제 갈 길을 갔습니다.
-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프랑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Gabriel Marcel)은 인간을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즉 여행하는 인간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여기서 '비아토르(Viator)'는 '걷는 자', '지나가는 자'라는 뜻입니다.
여행은 인생의 여정과 비슷합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낯선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비슷합니다.
우리는 삶과 비슷한 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 용기를 얻고, 기존의 삶과는 다른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통해 삶을 살아갈 활력을 얻게 됩니다.
여행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Viva 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