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호리 느티나무
- 미호리 느티나무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斗西面)은 신라 사로육촌 (斯盧六村)의 하나인 돌산고허촌(突山高墟村)의 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신라 제3대 유리이사금 때 돌산고허촌이 사량부(沙梁部)로 바뀌면서 사량부의 땅이 되었습니다.
1905년 이곳이 경주군에서 울산군으로 편입될 때 울산의 맨 북쪽 지역이 되었으므로 북두칠성처럼 고을의 북쪽이 된다고 하여 '두(斗)'자를 취하여 '두북면(斗北面)'이 되었고, 1908년 두북면이 나누어질 때 그중 서쪽에 있다 하여 '두서면(斗西面)'이 되었습니다.
두서면 북쪽 지역에 미호리(嵋湖里)가 있습니다. 미호리에 상동(上洞), 중동(中洞), 하동(下洞) 마을이 있습니다. 세 마을 중 가운데 있는 마을이 중동 마을인데, 중동 마을 남쪽 하천가 들판에 노거수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 미호리 느티나무
이 느티나무는 당산나무입니다. 수령은 400여 년으로 추정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느티나무 잎이 나는 정도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년을 가늠하였고, 이 느티나무에 소원을 간절하게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믿어 소원나무라고도 합니다.
- 느티나무와 당집
느티나무 앞에 당집이 있습니다.
- 미호리 느티나무
요즘도 당산제를 지내는지 나무 밑동에 금줄이 처져 있습니다.
- 벌집
나무 밑동의 갈라진 틈으로 벌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자세히 보니 벌들이 이곳을 벌집으로 삼았습니다.
- 미호리 느티나무
나무줄기는 하늘을 향해 팔을 펼치듯 비스듬히 자랐습니다.
- 미호리 느티나무
수령: 400년. 높이: 16m. 가슴높이 둘레: 7.2m.
소재지: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미호리 164-11.
(202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