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

밀양 밀양관아지 회화나무

sky_lover_ 2023. 5. 14. 06:01

- 밀양관아지 회화나무

 

밀양시 내일동에 밀양관아지(密陽官衙址)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밀양부 관아의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원래 있던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탔습니다. 광해군 3년(1611년)에 밀양부사로 원유남(元裕男)이 부임하여 원래 자리에 관아를 재건하였습니다.


관아 건물은 고종 32년(1895년)에 지방관제 개편에 따라 군청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1927년에 삼문동에 밀양군청을 신축하여 이전한 이후 밀양읍사무소, 밀양시청, 내일동사무소의 청사로 사용되었습니다. 2010년 4월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지금 밀양관아지에는 근민헌(近民軒), 납청당(納淸堂), 매죽당(梅竹) 등이 있습니다.

- 밀양관아지 회화나무

 

관아지 정문인 응향문(凝香門) 안으로 들어서면, 회화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회화나무 중 한 그루는 이곳에 밀양시청이 있던 시절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나무 밑동에 그을음이 생겨버린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 밀양관아지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한자로 괴화(槐花) 또는 괴목(槐木)이라고 합니다. 중국 발음으로 괴화(槐花) 발음이 회화와 비슷하여 회화나무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회화나무를 뜻하는 한자인 '괴(槐)'자는 귀신과 나무가 합쳐서 된 글자입니다.

 

회화나무를 집에 심은 것은 잡귀를 물리치는 나무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궁궐의 마당과 출입구 부근에 많이 심었습니다. 서원과 향교 등 학생이 공부하는 학당에도 악귀를 물리치는 염원을 담아 회화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집니다.

 

- 밀양관아지 회화나무

 

다른 한 그루 회화나무입니다.

 

- 밀양관아지 회화나무

 

회화나무 수령은 300년 넘는다고 합니다.

 

(20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