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천선동 푸조나무
- 천선동 푸조나무
창원시 성산구 천선동 454번지 일대는 옛 천선동(遷善洞) 마을을 막 벗어나 성주사 곰절로 들어가는 옛길의 들머리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이곳을 '숨은땅' 또는 '수문당'(樹門堂)이라 합니다.
- 천선동 푸조나무
이곳을 '숨은땅'으로 불리게 된 것은 진묵대사(震黙大師,1562~1633)의 일화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진묵대사가 동안거를 위해 성주사에 오던 중 칠원을 지나서 합포(마산)를 지나는데 그의 뒤를 따라 아리따운 여인이 따라왔습니다. 여인은 천선동 수문당에서 진묵대사를 기다리다가 진묵대사가 이곳을 지날 때 수문당 나무 뒤에 숨었다고 합니다. 이에 이곳을 '숨은땅'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 천선동 푸조나무
숨은땅 하천가에 오래된 당산목인 푸조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수령은 310년이며, 나무 높이는 18m, 둘레는 5.1m, 수관 너비는 20m라고 합니다.
- 밑동
밑동 모습입니다.
- 천선동 푸조나무
푸조나무는 주로 남부 지방의 들이나 산기슭에서 자랍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세로로 얕게 갈라지며 노목은 비늘조각처럼 벗겨집니다. 잎은 달걀 모양 또는 좁은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푸조나무를 개팽나무 또는 개평나무라고 합니다. 팽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가짜 팽나무란 뜻에서 그렇게 부르는 듯합니다.
- 나무 밑
푸조나무가 있는 주변은 고려청자 요지(窯地)였다고 합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푸조나무가 살아남았을까요? 도공(陶工)들의 보호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