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여행: 3.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 성 프란체스코 성당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을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 있습니다. 슬로베니아입니다.
작지만 사랑스러운 나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Ljubljana)는 슬로베니아의 수도입니다. 도시 이름도 슬로베니아어로 '사랑스러운'(Beloved)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류블랴니차 강
류블랴나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류블랴니차 강(Ljubljanica River)을 중심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뉩니다.
구시가지에는 류블랴나 성(Ljubljana Castle)을 둘러싼 중세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고, 신시가지에는 프레셰렌 광장
(Prešerenov Trg)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프레셰렌 동상
프레셰렌 광장은 류블랴나의 중심지입니다.
광장 이름은 슬로베니아 낭만주의를 이끈 민족시인 프란체 프레셰렌(France Prešeren, 1800~1849)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그래서 광장 한가운데 프레셰렌의 동상이 있습니다.
1992년에 슬로베니아가 독립할 때 프레셰렌의 시 '축배'(Zdravljica) 가운데 일부가 국가가 되었고, 그의 기일인 2월8일이 국경일입니다. 이 정도면 슬로베니아에서 프레셰렌은 그야말로 국민적인 영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율리스의 반신상
프레셰렌에게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당시 부유한 상인의 딸이었던 율리아(Julija Primic)를 사랑했지만, 신분 차이로 인해 끝내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 '단 한 순간도 그녀를 잊은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프레셰렌 동상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율리아의 반신상이 있습니다. 율리아의 반신상을 보는 사람은 누구나 프레셰렌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 성 프란체스코 성당
프레셰렌 광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은 성 프란체스코 성당입니다.
성당 건물이 특이하게 붉은색입니다. 붉은색은 프란체스코 수도원의 상징색이라고 합니다. 성당은 1646~1660년에 이전에 있던 교회를 대체해서 지어졌고, 종탑은 그 이후에 지어졌습니다. 성당 정면은 1703~1706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고, 19세기에 고쳐 지어졌습니다.
- 시청
프레셰렌 광장에서 트리플 브릿지(Triple Bridge)를 건너 조금 가면 시청이 있습니다. 원래 건물은 1484년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고, 1717~1719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개조되었습니다.
- 로바 분수
시청 앞에 로바 분수(Robba Fountain)가 있습니다.
분수대는 1751년 이탈리아 조각가 프란체스코 로바(Francesco Robba)가 만든 것으로, 이 도시에서 눈에 띄는 상징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2006년에 원래 분수대는 개조되어 국립미술관으로 옮겨졌고, 이곳에는 복제품으로 대체되었습니다.
- 부분
분수대의 물받이는 조개껍데기 모양입니다. 물받이 위의 인물들은 카니올라(Carniola) 지역의 3대 강인 류블랴니카(Ljubljanica), 사바(Sava), 크르카(Krka)의 신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 부분
분수대 중앙에 10m 높이의 오벨리스크가 하늘을 향해 서 있습니다.
- 류블랴나 대성당
시청과 중앙시장 사이에 류블랴나 대성당(Ljubljana Cathedral)이 있습니다.
- 류블랴나 대성당
대성당은 녹색 돔과 2개의 종탑이 있습니다. 원래 고딕 양식의 건물이었으나, 18세기 초에 바로크 양식으로 개조되었습니다.
- 청동 조각문
대성당 입구에 청동 조각문이 있습니다.
청동 조각문은 슬로베니아 땅에 기독교가 들어온 지 1,250년이 되는 것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기념하여 1996년에 만들어졌습니다.
- 도살자 다리
류블랴나 대성당과 중앙시장 사이에 도살자 다리(Butcher’s Bridge)가 있습니다. 예전에 중앙시장의 정육점들이 모여 있던 곳에 다리가 놓여 있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 드래곤 브릿지
도살자 다리 동쪽 있는 다리는 드래곤 브릿지(Dragon Bridge)입니다.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날개를 한껏 추켜 올린 4마리의 용들이 다리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들 용의 자태가 얼마나 용맹스러워 보이는지 다리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를 지키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