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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고당항과 산달도

sky_lover_ 2019. 1. 20. 09:04

- 고당항


거제 고당항(姑堂港)고당(姑堂)마을입니다.


고당마을은 육지가 된 고능도(姑能島)가 앞을 막아 어항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이 섬에 착하고 어진 할머니가 살았는데, 마고할미라 불렀습니다. 마고할미는 마을 아이를 지극히 사랑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에 주민들이 제당(祭堂)을 짓고 동제(洞祭)를 지냈으니 할미당 또는 해미당이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고당마을을 할미당마을이라고도 합니다.


- 고당항에서 바라본 산달연륙교


고당항에서 바라보이는 하얀색 다리는 최근에 개통된 산달연륙교입니다. 이 다리는 거제도 본섬과 산달도(山達島)를 연결합니다.


- 고당항 선착장


고당항 선착장입니다.


산달연륙교가 생기기 전에 산달도를 오가던 페리호 선착장입니다. 이곳에서 페리호를 타면 10분이면 산달도에 닿았습니다. 그러나 연륙교가 개통된 지금은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 산전항


고당(姑堂)에서 산달연륙교를 지나면 금방 산달도에 닿습니다.


산달도는 거제도 부속 섬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섬입니다. 섬에 삼봉(三峰)이라고 하는 3개의 봉우리가 있고, 봉우리 사이로 달이 뜬다고 하여 삼달이라 하였다가, 산달도(山達島)로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물개가 많이 살아서 물개섬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 산전마을


산달도는 굴과 유자의 섬입니다.


마을은 산전, 산후, 실리마을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산전마을이 가장 큽니다. 산전마을은 바다를 두고 법동마을과 마주 보고 있습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도로는 대략 8km쯤 됩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습니다. 섬 곳곳에서 패총이 발견되었고, 신석기 시대의 토기와 유사한 무문토기편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 당산나무


산전마을의 당산나무입니다.


- 당산나무


당산나무는 느티나무로, 수령이 500년 이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산나무가 있는 이곳에서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액운을 막아달라고 빌었고, 장례 때는 상여를 꾸몄다고 합니다.


- 산달공소


마을 뒤쪽 조금 높은 곳에 천주교 산달공소가 있습니다.


- 폐교된 산달분교


산달공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폐교된 산달분교가 있습니다. 2003년 3월에 폐교되었는데, 1946년 12월에 개교한 이후 폐교될 때까지 1,140명이 졸업했습니다. 한때 많은 아이가 북적거렸을 운동장은 지금 적막하기 그지없습니다.


- 실리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에서 바라본 산전마을


산전마을 골목길을 따라 마을 뒤쪽으로 올라가면 산 너머 있는 실리마을로 이어지는 고갯길이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마을들을 연결하는 길은 이 고갯길뿐이었습니다.

- 실리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에서 바라본 산전마을


고갯길에 올라서면 산전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바다에는 굴 양식장의 하얀 부표들이 점점이 떠 있습니다.


- 실리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 마루


고갯길 마루입니다. 


- 실리마을로 내려가는 고갯길


고갯마루를 넘어선 길은 실리마을로 향해 내려갑니다. 길은 한동안 완만하게 이어집니다.


- 실리마을로 내려가는 고갯길


에 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많은 사람이 오고 갔을 고갯길이지만, 지금은 어쩌다 지나가는 등산객이 아니면 인적조차 끊겼습니다.


- 실리마을로 내려가는 고갯길


느릿느릿 고갯길을 내려가다 보면... 고갯길 아래로 풀에 뒤덮인 폐가도 있고...


- 실리마을로 내려가는 고갯길


노랗게 익은 열매가 아직도 달린 유자나무도 있습니다.


- 민가에 핀 동백꽃


고갯길이 끝나갈 즈음 민가엔 붉게 동백꽃이 폈습니다.


- 실리마을


산전마을에서 시작된 고갯길은 실리마을에서 끝이 납니다.


실리마을은 서쪽 한산도(閑山島)를 바라보는 높이 214m의 봉우리가 시루처럼 생겨 시루마을이라고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살쾡이가 많다고 해서 실개로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에선 살쾡이를 실괭이라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