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나라 여행: 2. 우다(宇陀) 무로지(室生寺)

sky_lover_ 2018. 9. 30. 08:23

- 이이불이의 신목

 

일본 산악사찰의 진수(眞髓)인 무로지(室生寺)를 찾아갑니다. 

 

절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용혈신사(龍穴神社)가 있습니다. 그곳의 이이불이의 신목(而二不二の神木)입니다. 이름 그대로 두 그루 나무처럼 보이지만, 실은 한 그루 나무입니다.

 

- 태고교

 

무로지(室生寺)은 나라현(奈良県) 우다시(宇陀市)에 있는 진언종 실생사파 대본산의 사원입니다. 창건자는 현경(賢憬), 본존은 석가여래입니다. 여성의 출입을 금지했던 진언종의 거점인 고야산(高野山)과는 달리 여성의 참배를 허용해 '여인고야'(女人高野)라고도 합니다.

 

절 앞의 상점과 절 사이에 맑은 물이 흐르는 실생천(室生川)이 있습니다. 이 내를 건너는 붉은색 무지개다리가 태고교(太鼓橋), 즉 북 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절의 경내입니다.

 

태고교에서 바라본 풍경

 

태고교에서 바라본 실생천 모습입니다.

 

- 경내도

 

절의 경내도입니다.

 

- 인왕문

 

근대에 재건된 인왕문입니다.

 

- 금당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인왕문을 지나면 금당으로 올라가는 급한 돌계단이 있습니다. 이 돌계단을 '개판'(鎧坂)이라고 부릅니다.

 

- 군다리명왕석불

 

금당 앞뜰 오른쪽에 군다리명왕석불(軍茶利明王石仏)이 있습니다.

 

- 금당

 

금당(金堂)은 절의 가장 중심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금당

 

금당 측면입니다. 건물은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전기(前期)에 세워졌습니다.

 

- 금당 내 불상(도판)

 

금당 내에 십일면관음상, 문수보살입상, 석가여래입상, 약사여래입상, 지장보살입상, 십이신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 석가여래입상(도판)

 

당당한 자태의 석가여래입상은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전기(前期)를 대표하는 불상입니다.

 

원래는 약사여래로 조성되었으며, 균형 잡힌 자태를 지녔습니다. 붉은색 법의는 물결 모양으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광배에는 일곱 약사여래 화불, 보상화, 당초문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 십일면관음상

 

십일면관음상입니다.

 

- 십일면관음상(도판)

 

십일면관음상은 장식적이며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감도는 불상입니다. 연화대좌는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헤이안 시대 전기 양식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 세부(도판)

 

십일면관음상의 얼굴 모습입니다.

 

- 십이지신

 

십이지신상은 12방위를 지키는 상으로, 머리에 십이지에 해당하는 동물의 머리를 붙이고 있습니다. 과장되지만 자유로운 자태는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 중기의 특색을 보여줍니다.

 

- 세부(도판)

 

십이지신상 가운데 소(丑) 모습입니다.

 

- 석가여래좌상(도판)

 

금당 왼쪽에 가마쿠라 시대 전기에 세워진 미륵당(彌勒堂)이 있습니다. 지금 보수 수리 중이라 건물과 그곳에 모셔진 불상을 볼 수 없습니다. 


이곳 
석가여래좌상은 객불(客仏)로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불상은 헤이안 시대 전기 조각의 백미로 꼽히고 있습니다. 차분하고 안정된 자세와 자애로운 표정이 아름다우며, 법의 주름은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떠올리게 할 만큼 시원스럽습니다.

 

- 미륵보살상(도판)

 

미륵보살상은 미륵당 본존입니다.

 

헤이안 시대 전기에 조성되었으며, 양손, 천의, 영락 등을 포함해서 일체가 하나의 나무로 조성되었습니다.

 

- 본당

 

금당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본당(本堂)이 있습니다. 본당은 가마쿠라 시대인 1308년에 세워졌습니다. 

 

- 여의륜관음보살(도판)

 

본당에 여의륜관음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 불상은 관심사(観心寺)와 신주사(神咒寺)의 여의륜관음보살과 함께 일본 3대 여의륜관음보살로 꼽힙니다.

 

- 오층목탑

 

본당 뒤쪽 높은 곳에 오층목탑이 있습니다.

 

- 오층목탑

 

이 탑은 일본에서 야외에 있는 오층목탑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습니다. 나라 시대 후기에 세워졌으며, 호류지(法隆寺) 오층목탑 다음으로 오래되었습니다.

 

 - 오층목탑

 

붉은 칠을 한 탑은 짙은 숲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 오쿠노엔으로 오르는 돌계단

 

오층목탑을 지나 400단에 가까운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오쿠노엔(奥の院)이 있습니다.

 

- 오쿠노엔의 상등당

 

오쿠노엔에 가까워지면 상등당(常燈堂)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 상등당의 지옥도

 

상등당 입구에 걸려있는 지옥도입니다. 여러 형벌에 시달리는 모습이 실감 나게 그려져 있습니다.

 

- 어영당

 

어영당(御影堂) 모습입니다.

 

어영당은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 후기에 세워진 건물로, 홍법대사상(弘法大師像)을 안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사당(大師堂)이라고도 합니다. 지붕 위의 노반과 보주가 눈길을 끌며, 일본에 있는 대사당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에 속합니다.

 

- 칠층석탑

 

어영당 뒤쪽 언덕에 칠층석탑이 있습니다. 탑은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석탑 모습입니다.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저곳에 탑을 세운 것은 비보탑으로서 역할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